빽투 더 퓨처 - 생리대 편! 지파 타임머신 타고 함께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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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5-05-23 11:10
- 조회11,1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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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 안녕하세요!
후원자님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때로는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현재와 과거의 삶은 무엇이 다른지 확인해 보고 싶기도 한데요!
오늘은 과거로 돌아가 생리대와 생리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함께 지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나보실까요? :)
조선시대에는 생리대가 아닌, '개짐'
< 출처 : 개짐,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현재는 생리대라는 이름과 유형이 굳어졌지만,
조선시대에는 생리대를 ‘개짐’으로 불렀습니다.
조금 생소한 이름이죠?
개짐은 '생리혈을 흡수하기 위해 있는 헝겊'이라는 뜻으로
보통 부드럽고 흡수성이 좋은 하얀 광목천을 사용하며, 세탁해 다시 사용하곤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사람들이 여성의 생리를 부끄럽고 숨겨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개짐'을 세탁하는 건, 비밀스러운 일로 주로 밤에 남몰래 해야 했고
밤사이 널었다가 해가 뜨고 날이 밝기 전에 걷어내곤 했습니다.
< 출처 : 규합총서(필사본,1930), e뮤지엄 >
1809년 빙허각 이씨가 엮은
가정 살림에 대한 책. <규합총서>를 보면
개짐에 대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피 묻은 것(개짐)은 죽을 쑤어 더운김을 쏘이고
쇠뼈를 태운 재를 놓아서 빨면 빨리 지워진다”고 적혀있습니다.
일회용이 아닌 매번 빨아서 사용하는 개짐은 생리 기간 번거로운 일이었고,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누군가에게 들키거나 공개하면 안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일제강점기, 생리는 비정상적인 것?
일제강점기에는 여성의 불안, 범죄, 성욕, 정신병 등이 생리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했는데요.
생리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 비정상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 출처 : 조선 부인들이 쓰시던 것, 우리역사넷 >
또한 그 당시 생리대는 네모난 천의 양쪽 모서리 고리에 끈을 끼워,
착착 접은 천을 몸에 고정해 사용했는데요.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창피함을 느끼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곤 했답니다!
실제로 당시 생리대를 사용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면
생리대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생리에 대한 인식이 어땠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생리대가 뭐 있어, 왜 가제 같은 거, 기저귀 하는 수건. 그거지.
그런 거 딱딱 접어 가지고 그렇게 맸어. 그것만 하면은 챙피하고 처음에는 막 죽겠고
학교도 못 가겠고. 참 그렇더라고. 천은 두꺼워. 앞에(는) 많이 대고,
뒤는 조금 얇게 하고. 그렇게 했어… (하략)”
- 박현선 구술, 우리역사넷
1970년대, 일회용/접착식 생리대의 시작!
근현대까지는 천 형태의 생리대를 세탁하여 이용했는데요.
1971년 유한킴벌리에서 나온 코텍스가 대중화에 성공해
우리나라에 일회용 생리대가 보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 출처 : 한국 월경용품의 역사, 해피문데이 블로그 >
하지만, 그 당시 지면 광고에서 사용한
“남편 몰래 아이들 몰래”, “그것만은 누구에게 시킬 수도 없는 일” 이라는 표현을 통해
여전히 생리가 비밀스러운 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코텍스는 앞뒤에 끈이 달려있어 벨트로 고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1975년, 우리가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접착식 생리대가 등장했습니다.
< 출처 : 한국 월경용품의 역사, 해피문데이 블로그 >
여성의 활동성을 강조하며
'혁명적인 자유의 율동'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한 접착식 생리대는
이전에 사용하던 생리대 보다 움직임을 편하게 해주었고,
지금까지 접착식 생리대의 형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생리가 파란색인 줄 알았어요.
처음으로 국내 TV 광고에서 생리를 빨갛게 표현한 게 언제인지 아시나요?
바로 2019년인데요!
2019년 화이트 광고에서 처음 '생리혈'을 빨갛게 표현했습니다.
이제는 빨간 생리혈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고 자유롭게 ‘생리’라고 말할 수 있지만,
< 출처 : 유튜브 화이트유한킴벌리 "GoGo 화이트 – 화이트 시크릿홀 (30s)" >
< 출처 : 유튜브 화이트유한킴벌리 "화이트'강아지 산책'편" >
이전까지는 빨간색 생리혈이 거부감을 준다는 이유로
파란색 액체로 생리혈을 설명했습니다.
이 탓에 생리가 파란색인 줄 알았던 남학생들도 있었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화이트 출시 14년 만에 처음으로 TV 광고에서 생리혈을 빨간색으로 표현했습니다.
< 출처 : 유튜브 화이트유한킴벌리 "화이트'강아지 산책'편" >
단어도 ‘그날’, ‘마법’ 등 생리를 에둘러서 말하는 표현이 아닌, ‘생리’를 사용했는데요!
단순히 색깔과 단어 변화가 아닌, 숨기고 감추어야만 했던 생리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알리는 인식의 변화이기도 했습니다.
지파운데이션 생리대 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생리의 역사와 인식 변화를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함께한 시간 여행 어떠셨나요?
조선시대부터 긴 기간 생리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변화되어
생리에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현재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파운데이션은 여성 청소년이 생리는 부끄러운 것이 아닌,
축하해야 할 소중한 변화임을 느낄 수 있도록,
또한, 아이들이 건강한 생리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풍성한 생리대 키트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크기의 생리대 6개월분
팬티 라이너
생리대 파우치
생리통 약
온열 찜질팩
섬유탈취제
여드름 패치/각종 화장품 등
지파운데이션 생리대 키트는
아이들이 생리 기간뿐 아니라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요!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리대 브랜드를 조사하여 지원하거나,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키링, 에코백 등을 함께 구성하며
맞춤 생리대 키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생리대 키트를 받은 아이들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요.
아래 생리대 키트를 받은 아이들과
협력기관 담당자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후기도 전해 드립니다. :)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 기분이 들어 기쁩니다.”
- 지원 아동 A
“여성으로서의 기쁜 일을 축하받는 것 같아요.
이렇게 기쁜 선물 주셔서 고맙습니다!”
- 지원 아동 B
“아이들이 파우치도 굉장히 좋아해요.
귀여운 파우치를 받으면 거기에 생리대를 꼭 넣어서 가방 준비를 하더라고요.”
- 청주시 가족센터 담당자 C
지파운데이션은 이외에도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캠페인을 통해
성교육 지원, 위생 시설 개보수, 속옷 지원 등 다방면으로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파운데이션은 생리 기간을 걱정하고 숨기려고 하는 여성 청소년이 없도록,
끝없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 여성 청소년의 당당한 생리 기간을 위해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