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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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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파운데이션 작성일20-06-02 11:42 조회4,0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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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야 할 이 시간.

잠을 설치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이제는 아련해진 지난 사진들을 들척인다.

내가 저곳에 있었구나.

지금 나는 내 안에 갇혀있는데 사진 속 세상은 한없이 자유롭구나.

떠나야 하는 나의 삶이 물리적으로 갇혀 있는 이 기나 긴 구속의 상황들이 언제 끝날지.

모든 것이 다 행복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렇게 무심히 걷던 길도 내가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들도.

이 상황이 끝나고 다시 여행 길에 오르게 된다면 익숙했던 모든 것들이 다르게 보일 것 같다.

사진 속 탄자니아 어부는 여전히 이른 새벽 작은 배를 몰고 푸른 바다로 나가겠지?

 

-탄자니아에서, 지금은 청파동 

 

 

 

[출처] 익숙한 것들|작성자 신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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